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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전기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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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여행 스케치 다시 읽기] 1.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팜플로나(Pamplona)

글쓴이
생성일
2022/04/14
시리즈
카테고리
4 more properties

본인이 출간한 에세이를 2년만에 다시 읽으며 쓰는 글과 그림, 32p까지의 이야기

까미노 여행 스케치 / 11월 우기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 드로잉 에세이 / 글, 그림 이레이다 / 17,500원
작가(과거의 본인을 ‘작가’로 칭하겠다)는 <까미노 여행 스케치>책의 시작부터 고민을 풀어낸다. 프롤로그부터 작가가 어떤 삶에 치여 있는지, 불안하게 흔들리고 심지가 없어 보이는 생각의 흐름이 읽는 내내 불안함을 일으켰다. 결혼도 했다고 하는데, 배우자는 어떤 사람이길래 저리 불안한 작가 혼자(아는 언니와 같이 떠났다지만) 스페인 산티아고 길에 오르게 한 건지 이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고 피레네 산맥까지 가는 버스가 11월 우기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Pamplona(팜플로나)로 떠난다. 이때에 어떤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책엔 적혀 있지 않았다. 한편으론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결정하는 모든 것에 어려움을 책에 적어 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작가의 글 속 불안은 거친 연필 스케치와 짤막한 note 형식의 글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다시 떠올려본 팜플로나

팜플로나에 도착해서 도시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까미노 여행 스케치>의 작가 본인이 다시 읽고 평하는 이 글에 과거의 나를 한 겹 한 겹 벗기며 글을 쓰니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추후 개정판을 낼 생각으로 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그때의 사진과 그림을 다시 보며 새로운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팜플로나. 기차를 타고 도시에 내렸을 때, 그 순간 비가 내렸다. 우습게도 11월은 우기라 판초를 쓰고 걸을 생각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같이 간 언니는 노란색, 나는 파란색, 나름 사진으로 남길 때 조화로우라고 고른 색상이었다. 하지만 1 만원 정도의 어설픈 우의는 1시간을 못 넘기고 방수 기능을 잃어버린 듯 했다. 짧은 깃과 크게 뚫린 팔 구멍으로 빗물이 들이쳤고, 바람이 불면 판초 모자는 버튼이 고장 난 창문처럼 벗겨졌다 쓰이는 만화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순례길의 첫날이라며 신이나 첫 알베르게까지 걸어가겠다던 다짐은 어디로 갔는지, 지나가는 대중교통을 보면서 아련한 눈빛을 보냈다. 11월 우기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첫날의 감상이다.
32p까지 읽고 작가가 팜플로나를 떠올리며 그린 그림
다시 <까미노 여행 스케치>책을 펼쳐 읽었다. 작가는 순례길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팔에 문신을 한 어떤 남성의 작업과정을 건너서 듣게 된거다. 아무리 듣지 않으려 노력해도 귓가에 정확하게 전달되는 한국어, 간격이 좁은 알베르게 침대 사이 여러 외국인들의 수다를 꿇고 작가 귀에 들어온 그 남자의 말이 듣기 싫었나 보다. 작가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잠에 청한다.
약 32 페이지까지의 감상은 이렇다. 이 책은 그림을 위한 책이구나. 드로잉 에세이가 맞다. 현시점에서 <불안을 담은 캐리어>소설을 출간한 본인이 읽어도 묘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림엔 부족했던 묘사가 전부 녹아 있었다. 그리고 한 파트를 읽고 수록된 그림을 다시 보았다. 그림 속엔 그날의 차가웠던 공기와 빗소리까지 담겨 있는 듯했다. 생각해보니, 최대한 그림을 잘 보았으면 해서 첫 책임에도 8도 양면 인쇄에 아르떼 종이도 아닌 랑데뷰를 고집했으니…. 참고로 랑데뷰지는 굉장히 비싸다… 책을 뽑아 보셨다면 다음 문장에 입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280페이지나 되는 책을 1500부나 뽑았다는 사실, 그리고 표지도 랑데뷰, 에폭시 후가공까지 넣었다. 하하하.
다음 포스팅은 <까미노 여행 스케치> 2번째 도착지 Puente La Reina 부분이다. 부디 시리즈 포스팅을 끝까지 하여 개정판이 빨리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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