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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전기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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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하기 : 02. 순례길을 걸으면서 생기는 생리현상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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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일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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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까미노 여행 스케치” 오늘도 발주가 들어오는 기분 좋은 문자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는 순례길의 정보와 독립출판의 정보가 요즘 주로 업데이트 되는데, 출판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발주가 들어온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아시죠? 하하.
아무래도 2020년 상반기 3월부터 6월 정도, 아주 덥지 않을 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려고 하셨던 예비 순례자분께 우기의 순례길 이야기는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우선, 이 글은 종교와는 무관하게 정보성 글임을 밝힙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순례자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1. 아침을 깨우는 짐챙기는 소리.

아침 6시~6시30분이면 부스럭부스럭 가방을 챙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잠귀가 어두운 분은 8시 30분 까지는 숙면 하시겠지만, 보통 7시 30분엔 대부분이 기상합니다. 아침은 분주한 시간이예요. 짐을 챙기고, 아침 식사를 해야 하니까요. 아침식사를 거르시는 분들도 순례자가 되면, 꼭 식사를 하시게 되더라구요.

2. 길에서 마실 물과 간식 확인.

여름의 순례길 중간에는 간식차가 많이 있어요. 여름의 순례길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게뜨를 가득 실은 트럭이 김 바게뜨를 1유로 내외로 판매하는 걸 많이 보셨을거예요. 11월 우기의 순례길에서는 만나시기 힘듭니다. 화창한 날을 만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예요.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걸어요. 간식과 물을 확인하고 등산화를 단단히 하여 알베르게 문을 열면, 판초우의를 입어야 할지 말지 고민을 하죠. 저는 우의는 허리끈에 달고 걸었어요. 걷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건 한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도 빗 속의 순례길은 장점이 있어요. 여름의 순례길은 줄서서 걷는 구간도 있다죠? 저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 제 책을 보시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흐리고 비오는 날 그림이 많지만 ㅎㅎ 우리 일생에 비 맞으며 걷는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보문고,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등에 체험판 “까미노 여행 스케치”가 등록되어 있으니 그림은 거기서 확인해주세요~)

3. 화장실 가고 싶은데, 화장실을 못 찾을 때…!!!!

길 위에서 만나는 낮은 나무들이 우리의 엉덩이를 가려줘요. 왜 순례길 양 옆의 나무들은 다른 나무들보다 푸르를까요? ^^
저와 까미노 여행 스케치에서 언급한 까미노 친구들의 경우에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키 작은 나무들이 뭉쳐있을 때, 그 뒤에 가서 작은 볼일을 봤어요. 하지만 간혹 길을 걷다보면 급똥으로 보이는 굵은 검은 인분을 보실 수 있답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빗물에 풀어지지 않고 상태가 멀쩡한 경우, 1시간 내로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의 덩…이겠죠? 현대인들은 화장실이 아닌 공간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보통의 경험은 아닙니다. 길을 걷는 동안 소변은 괜찮아요. 대변시엔 닦을 휴지를 그자리에 두고 가느냐, 혹은 챙겨가느냐 문제가 있을 뿐. 검은 봉지와 밀폐 비닐봉투, 그리고 휴지와 물티슈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세요. 소변 마려울까봐, 걷는 동안 물을 마시지 않으면, 근육에 무리가 오니까요. 걷는 동안은 계속해서 물을 마셔주셔야 합니다. 길에서 그날 소변은 누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지 마세요!!

4. 순례길 여정과 월경

걷느라 힘드냐…? 다리가 아프냐? … 나는 배가 아프고 피를 흘린다.

*저와 주변 여성 순례자분들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글을 썼으니, 개인의 특성에 따라 월경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성분들의 최대 고민. 월경이죠. 순례길은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여정이예요. 가방도 무겁고 내 몸도 무겁고… 우리는 달에 한번 피를 흘리죠. 미리 피임약을 먹으며 월경을 미룰 수도 있지만, 걷는 하루가 고되서 약먹는 시간을 놓치면 다음날 바로 시작할 수도 있잖아요. 제 경우엔 너무 힘들어서 제가 물을 잘못 먹고 설사병이 난지도 모르고 길을 걸었답니다. 그러니 약을 제시간에 먹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으리라 예상해요. 그리고 약을 중간에 잃어버리면? 그것도 하나의 변수 겠죠?
제 경우엔 생리컵을 사용했어요. 계속해서 걸으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월경의 양보다 많이나오고, 월경 기간이 짧아져요. 계속해서 걸으니까요. 한편으론 기간이라도 짧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서 하나의 변수가 있어요.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저는 원래의 월경주기가 짧아져서 순례길 걷는 동안 한번 할 월경이 2차례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스페인은 생리대나 탐폰의 가격이 저렴해요. 사면 되요. 다만 많이 걷고 땀이 나서 살이 쓸리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운동시에 각자 편한 월경도구가 있죠?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생리컵을 쓰시는 분들은 작은컵 말고 큰컵을 준비하시라는 조언을 드려요. 생수와 생리컵 세척도구로 중간중간 화장실에 들러 비워주시면 되요. 작은컵은 걷는동안 뒤틀리고 가득차서 새어날 수 있어요.
등산바지는 이왕이면 어두운 색이 좋겠죠?
여기까지 짧게 요약한 순례길의 생리현상…!!
다음에는 빨래와 근육풀기, 각 도시별 관광팁 등을 공유할께요.
아무쪼록, 우기의 순례길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빌며.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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